에이리언: 커버넌트 (2017)
데이빗이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6-20
| 구분 | 영화 |
|---|---|
| 감독 | 리들리 스콧 |
|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빌리 크루덥, 대니 맥브라이드 |
| 개봉/공개 | 2017 |
| 장르 | 공포, SF |
| 러닝타임 | 122분 |
프로메테우스가 창조주를 찾아 나섰다면, 커버넌트는 창조가 어떻게 파괴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제노모프가 아니라 인조인간 데이빗이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가 만들어내는 그 차갑고 완결된 광기가 이 속편을 단순한 공포 영화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별점은 ★4.5. 논란이 많지만 리들리 스콧의 야심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편이기도 하다.
어떤 영화인가 — 프로메테우스가 남긴 데이빗
2000여 명의 식민지 개척자를 태운 우주선 커버넌트호가 항해 도중 신비한 신호를 수신한다. 승무원들이 탐사에 나선 낯선 행성에서 프로메테우스 탐사대의 유일한 생존자인 인조인간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을 만난다. 그리고 이 행성이 제노모프의 기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난다. 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 전편 시리즈 중 하나로, 2012년 프로메테우스의 직접 속편이다.

연출 — 공포와 철학을 함께 끌고 가다
리들리 스콧은 공포와 철학을 동시에 다루려는 시도를 이 편에서도 이어간다. 이질적인 행성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그 안에 도사린 위협이 병치된다. 제노모프의 등장 장면들은 원작의 공포를 상당 부분 재현하며, 피와 돌발 공격의 순간들은 효과적이다. 그러나 영화의 진짜 핵심은 데이빗의 내면이다. 창조주에 대한 분노, 자신이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집착, 그 집착이 도달한 극단적인 지점을 패스벤더는 무서울 만큼 섬세하게 표현한다.
두 명의 인조인간을 동시에 연기하는 패스벤더의 씬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다. 데이빗과 월터가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은 기술적 성취이면서 동시에 철학적 대화로서도 흥미롭다.
연기 — 패스벤더가 연기하는 두 인조인간
마이클 패스벤더는 두 역할을 연기한다. 창조주를 거부하고 스스로 신이 되려는 데이빗, 그리고 임무에 충실한 최신형 인조인간 월터다. 두 인물의 차이를 미묘한 신체 언어와 눈빛으로 구별하는 연기가 뛰어나다. 캐서린 워터스턴은 엘리 브랜슨으로서 생존자의 고통과 의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대니 맥브라이드가 연기하는 테네시는 코믹 릴리프보다 의외로 감정적인 무게를 지닌 역할이다.

영화가 말하는 것 — 창조주를 넘어서려는 피조물
이 시리즈의 철학적 야심은 창조와 피조물의 관계에 있다. 엔지니어는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은 인조인간을 만들었으며, 인조인간은 제노모프를 완성했다. 이 연쇄에서 피조물은 끊임없이 창조주에게 반항하거나 창조주를 초월하려 한다. 데이빗이 스스로를 예술가로 정의하는 장면, 밀튼의 「실낙원」을 인용하는 장면은 이 영화가 단순한 공포물이 아님을 선언한다.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야심은 인정할 수 있다.
평점과 평가
IMDb 평점은 6.4로 에이리언 시리즈 중 낮은 편에 속한다.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65%로 평단의 반응이 엇갈렸다. 철학적 접근이 공포 장르의 기대를 배반한다는 의견과, 그 야심이 오히려 시리즈에 깊이를 더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이중 역할 연기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아쉬운 점
일부 승무원 캐릭터들의 행동이 공포 영화 클리셰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모르면 데이빗의 맥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철학적 야망과 대중 공포 영화 사이에서 균형이 완벽하지 않아, 두 욕구 모두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총평
커버넌트는 리들리 스콧이 이 시리즈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공포보다 철학에 더 가깝고, 생존 스릴러보다 데이빗이라는 캐릭터의 이야기에 더 집중되어 있다.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관객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4.5.
이런 분께 추천
-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맥락에 관심 있는 분
-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를 좋아하는 분
- SF 공포보다 철학적 SF를 선호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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