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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2017) 후기 — 죽은 자의 나라에서 찾아낸 산 자의 이유 영화 포스터

코코 (2017)

죽은 자의 나라에서 찾아낸 산 자의 이유

★★★★★ ★★★★★ 4.0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8-10

구분 영화
감독 리 언크리치
출연 안소니 곤잘레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벤자민 브랫, 알라나 우바크
개봉/공개 2017
장르 가족, 애니메이션, 음악, 모험
러닝타임 105분

픽사가 만든 죽음에 관한 영화 중 가장 밝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코코는 멕시코의 문화적 전통인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배경으로, 산 자와 죽은 자가 연결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이라는 매개로 풀어낸다. 별점은 ★4.0이다.

어떤 영화인가 — 죽은 자의 나라로 간 미구엘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 미구엘(안소니 곤잘레스)은 음악을 금지한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설적인 뮤지션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스의 무덤에서 기타를 훔쳤다가 죽은 자의 나라로 빨려 들어간다. 해가 뜨기 전 가족의 축복을 받아 현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그는 그곳에 갇혀버린다. 죽은 자의 나라는 알록달록하고 생동감 넘치는 세계로,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전통을 아름답게 시각화한다. 죽은 자의 나라에서 미구엘은 헥토르(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라는 뜻밖의 동반자를 만나 자신의 증조부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픽사의 2017년 작품이며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코코 죽은 자의 나라를 배경으로 미구엘과 헥토르, 강아지 단테가 함께 있는 장면

연출 — 문화를 뼈대로 삼은 세계

리 언크리치는 멕시코의 문화를 표면적인 장식이 아니라 이야기의 뼈대로 삼았다. 픽사 제작진이 멕시코를 직접 방문하고 문화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성실함이 화면에 그대로 드러난다. 죽은 자의 나라의 시각적 설계는 눈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형광빛 건물들, 만리화(만수국화꽃) 다리, 알록달록한 축제 분위기가 충충이 쌓여 완전히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음악이 서사 자체를 이끄는 구조도 효과적이다.

연기 — 노래까지 소화한 목소리들

주인공 미구엘의 목소리를 맡은 안소니 곤잘레스는 실제 노래까지 소화하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목소리를 담당한 헥토르는 코미디 요소와 감정적 무게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다.

코코 죽은 자의 나라의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미구엘과 헥토르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

영화가 말하는 것 — 기억되는 한 존재한다

코코의 핵심 메시지는 기억과 죽음의 관계에 있다. 죽은 자의 나라에서는 산 자가 기억하는 한 존재할 수 있다. 완전한 죽음은 더 이상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때 온다. 이 설정이 영화 전체를 통해 감동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은 픽사 고유의 솜씨다.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기억되는 것의 의미를 이야기 속에 녹여낸 방식은 성인 관객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가족의 역사와 개인의 꿈이 충돌하다 화해하는 과정도 진부하지 않게 다뤄지며, 그 화해가 억지스럽지 않은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평점과 평가

TMDB 평점은 8.2점으로 픽사 작품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IMDb 평점은 8.4점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97%에 달한다. 아카데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Remember Me)을 수상했다. 멕시코 문화를 정성껏 재현한 점에서 현지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코코 미구엘과 헥토르가 함께 기타를 들고 서있는 죽은 자의 나라 장면

아쉬운 점

픽사 영화들이 공유하는 반전 공식이 중반부에 이미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드러난다. 결말 직전의 클라이맥스 장면이 다소 빠르게 처리되는 느낌이 있다. 주요 반전이 알려진 이후에 재관람하면 첫 관람의 충격을 다시 경험하기 어렵다.

총평

코코는 픽사가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장 아름답게 다룬 작품이다. 눈을 즐겁게 하는 시각적 화려함과 감정을 건드리는 서사가 완벽하게 맞물린다. 특히 마지막 15분의 감정적 클라이맥스는 픽사 영화 중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으로, 예상한다고 해서 그 감동이 줄어들지 않는다. 멕시코의 문화적 전통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심장부로 삼은 결정이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통하는, 픽사 최고작 중 하나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런 분께 추천

  •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
  • 멕시코 문화와 죽은 자의 날에 관심 있는 분
  • 음악이 중심이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분

댓글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