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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2(2018) 후기 — 아직도 네 번째 벽을 부수고 있다 영화 포스터

데드풀 2 (2018)

아직도 네 번째 벽을 부수고 있다

★★★★★ ★★★★★ 4.0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9-03

구분 영화
감독 데이비드 레이치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조슈 브롤린, 줄리안 데니슨, 자지 비츠
개봉/공개 2018
장르 액션, 코미디, 모험
러닝타임 117분

데드풀은 1편에서 이미 모든 메타 유머를 다 꺼냈다. 2편이 그 이상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데이비드 레이치는 그 질문에 더 많은 인원, 더 많은 폭발, 더 많은 자기 참조로 답했다. 별점은 ★4.0. 1편만큼 신선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 시리즈만이 할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어떤 영화인가 — 소년을 지키려는 X포스

웨이드 윌슨/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심각한 개인적 상실을 겪은 후, 우연히 거대한 힘을 가진 소년 러셀(줄리안 데니슨)을 만나게 된다. 미래에서 온 케이블(조슈 브롤린)은 러셀이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살인마가 될 것이라며 그를 처치하려 한다. 데드풀은 그 소년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X포스를 결성한다. 그 결성 과정이 이 영화 최고의 씬 중 하나다. 데드풀 1편이 슈퍼히어로 장르 자체를 비웃는 영화였다면, 2편은 타임 트래블이라는 설정을 도입해 시리즈 자체를 비웃기 시작한다. 그 자기 인식이 여전히 작동하는 이유는 그 이면에 실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더 많이 울리고 더 많이 웃기려는 시도가 공존한다.

데드풀이 X포스 팀원들과 낙하산을 타고 작전에 투입하는 장면, 데드풀 2 스틸컷

연출 — 안무가 출신이 빚은 액션

존 윅 시리즈의 데이비드 레이치가 맡았다. 액션의 박자가 1편보다 훨씬 화려하고 정교하다. X포스 낙하 씬은 이 시리즈에서 가장 웃긴 순간이고, 케이블과의 클라이맥스 대결도 박진감이 있다. 다만 감성적인 순간들이 1편보다 길고 무거워서, 코미디와 감동 사이의 균형이 전작보다 다소 흔들린다. 레이치는 안무가 출신 감독으로, 액션 장면의 흐름과 리듬에 특히 강하다. 케이블과 데드풀의 첫 번째 격돌 장면은 1편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정교함을 보여준다. 그 덕분에 순수 액션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이전 작품을 뛰어넘는다.

연기 — 데드풀과 한 몸이 된 레이놀즈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과 완전히 한 몸이 됐다. 진지한 척하면서 웃기고, 웃기면서 순간적으로 진지해지는 타이밍이 이번에도 정확하다. 조슈 브롤린의 케이블은 과묵하고 무표정한 캐릭터로, 데드풀의 발랄함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줄리안 데니슨의 러셀은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온다.

케이블이 데드풀을 표적으로 삼은 채 총을 겨누는 장면, 데드풀 2 스틸컷

영화가 말하는 것 — 메타 유머 아래 숨긴 상실

1편이 장르 자체에 대한 메타 코미디였다면, 2편은 가족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껍데기로 씌운다. 데드풀이 왜 러셀을 지키려 하는지, 그리고 그 결심이 어디서 오는지를 이해하면 영화의 후반부가 다르게 읽힌다. 메타 유머의 홍수 속에서도 진심을 담으려는 시도가 이 시리즈의 특이한 지점이다.

평점과 평가

IMDb 평점은 7.6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83%다. TMDB 기준 7.5점대를 유지하며, MCU 외부의 마블 영화 중 가장 일관되게 좋은 평가를 받는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데드풀과 도미노가 함께 작전을 논의하는 장면, 데드풀 2 스틸컷

아쉬운 점

1편의 신선함이 없다. 메타 유머를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면 자기 참조의 피로감이 있다. 중반부의 감성적인 파트가 생각보다 길어서 코미디의 리듬을 끊는다. 또한 X포스의 잠깐 등장과 퇴장이 아무리 코미디적 의도였다 해도 캐릭터 낭비로 느껴질 수 있다.

총평

1편의 반복이지만 반복이 나쁘지 않은 경우다. X포스 낙하 씬만으로도 영화관에 갈 가치가 있었다. 데드풀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2018년 개봉 이후 더 많은 분량의 슈퍼 두퍼 컷(Super Duper Cut)이 발매되었고, 원래 극장판보다 15분 가량 길다. 케이블 역의 조슈 브롤린은 같은 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로도 출연했는데, 1년 안에 마블 두 작품에서 두 개의 거대 캐릭터를 연기하는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이 시리즈는 데드풀 & 울버린(2024)으로 MCU 본편에 합류하게 된다. ★4.0.

이런 분께 추천

  • 데드풀 1편을 좋아했던 분
  • 슈퍼히어로 장르를 비꼬는 메타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
  • 라이언 레이놀즈의 유머 감각을 즐기는 분

댓글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