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시즌 2 (2020)
조선 좀비 서사의 절정, 짧고 강렬한 마무리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7-28
| 구분 | 시리즈 |
|---|---|
| 감독 | 김성훈, 박인제 |
| 출연 |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 김성규 |
| 개봉/공개 | 2020 |
|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 러닝타임 | 50분 |
킹덤 시즌 1이 세상에 조선 좀비 드라마를 소개했다면, 시즌 2는 그 이야기를 완성한다. 2020년 3월 공개된 시즌 2는 총 6화로, 왕세자 창(주지훈)이 좀비 창궐의 진원과 그 뒤에 숨겨진 권력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는다. 김성훈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고, 박인제 감독이 일부 에피소드를 공동 연출했다. 시즌 1의 긴장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면서 더 큰 스케일로 마무리를 짓는다.
어떤 작품인가 — 생사초가 부른 음모
왕세자 창은 살아있는 시체들이 퍼지는 이유가 단순한 역병이 아님을 알게 된다. 생사초라는 식물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됐다는 진실이 드러나면서, 역병의 위기와 정치적 음모가 하나로 합쳐진다. 조의선(배두나)과 영신(김성규)의 협력으로 진실에 가까워지는 한편, 조학주(류승룡)와 중전의 계략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시즌 2는 시즌 1에서 쌓인 모든 긴장을 해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남기며 끝난다.

연출 — 밀려오는 좀비 떼의 스케일
김성훈 감독의 연출은 시즌 1의 미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케일을 높인다. 해질녘 좀비 떼의 물결이 밀려오는 장면들은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손꼽히는 장면으로 기억될 만하다. 시즌 2 중반의 대규모 전투 장면은 드라마 예산의 한계를 충분히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조선 시대 의상과 건축 고증도 일관되게 유지되며, 이 독특한 장르 혼합에 설득력을 더한다.
연기와 캐릭터 — 성숙해진 창과 복잡한 조학주
주지훈의 왕세자 창은 시즌 2에서 더 성숙해진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배두나의 조의선은 전체 시리즈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로, 그 존재감이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 준다. 류승룡이 연기하는 조학주는 공포와 비극을 동시에 지닌 복잡한 악인으로, 시즌 2에서 그 정체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작품이 말하는 것 — 좀비보다 무서운 사람
킹덤의 좀비는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는 시즌 2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생사초가 권력을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 좀비 창궐로 민중이 죽어 나가는 동안 지배층이 자기 보신에 급급한 모습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와 무관하지 않다. 무엇이 진정한 위협인가라는 질문이 드라마 전반을 관통한다. 역병이 창궐해도 권력 구조는 변하지 않으려 한다는 설정은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더 직접적인 울림을 준다.
평점과 평가
IMDb 평점은 시즌 2 기준 8.1점이다. 시즌 2는 시즌 1에 이어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히며, 한국 드라마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구적 작품이다. 시즌 1과 합산 12화 분량이 모두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아쉬운 점
6화라는 짧은 분량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아쉬움이기도 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다소 빠르게 압축되어, 일부 인물들의 마무리가 충분히 여유 있게 처리되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시즌 2 이후 단편 특별편이 공개되었지만, 시즌 2의 열린 결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총평
킹덤 시즌 2는 시즌 1과 함께 볼 때 완성되는 작품이다. 총 12화, 약 10시간으로 조선 시대 배경의 좀비 서사와 정치 스릴러가 결합된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 드라마가 장르의 경계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중요한 작품이다. 시즌 2가 끝난 뒤 스핀오프 단편 아신전이 공개되었는데, 창궐의 진원을 조금 더 파고드는 내용으로 킹덤 세계관을 보완한다. 세 개의 이야기를 합쳐서 보는 것이 킹덤의 완전한 경험이다. 별점은 ★4.0.
이런 분께 추천
- 시즌 1을 본 뒤 자연스럽게 이어서 볼 분
- 좀비 장르에 시대극의 품격을 더한 독창적인 작품을 원하는 분
-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입문작을 찾는 분
댓글